이번에도 판교 카페 리뷰입니다.
요즘 주말에는 거의 갔던 카페들만 가다 보니 새로운 카페 컨텐츠가 잘 안생기네요 ㅠ
대신 평일에 출근했을 때 새로운 카페 가보는 게 소소한 낙이 되어서 여기저기 다녀보고 있어요!

이번에 가본 곳은 우드진 이라는 카페입니다.


판교 유스페이스에 최근에 생긴 카페인데요.
점심에 회사 사람들과 갔었는데 다른 메뉴들도 궁금해서 저녁에 일찍 퇴근하고 다시 와보았어요.

판교 벚꽃풍경


가는 길에 벚꽃이 예쁘게 피고 있어서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카페 입구는 요렇게 생겼구요.


매장 내부는 이런 식으로 갈색의 나무 가구와 청색의 진 시트로 꾸며져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우드와 진을 주 인테리어 컨셉으로 잡고 있는 곳이예요.
점심에는 바깥 테이블도 바글바글하더니 저녁에 오니 아무도 없이 한산했어요.

시그니처 메뉴는 우디슈페너, 초코슈페너 같은 슈페너와 밀크티, 라떼 등이 있었는데요. 작은 잔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게 나름 신선했습니다. 보통 직장인들이 점심 먹고 카페 오는 게 국룰인데 라떼나 슈페너 같은 메뉴는 배부르거나 너무 달아서 부담되니 무난한 아메리카노를 먹는 경우도 많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요렇게 작은 잔에 3000원대의 가격이면 부담없이 먹기 좋으니 좋은 판매 전략을 잘 세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안그래도 저도 점심에는 우디슈페너를 먹었거든요 ㅎㅎ
위에 올려진 크림이 적당한 커피맛도 나고 너무 달지 않고 부드러워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우디슈페너


저녁에는 블루진라떼가 비주얼이 신기해서 먹어보았습니다. 파란색이 음식에서 주는 비주얼적인 느낌이 썩 좋지는 않아 식욕 감퇴 음식 짤에서 파란색을 쓰는 걸 많이 봤었는데요. 먹어보기 전까지만 해도 무슨 맛일지 잘 와닿지가 않았습니다.

블루진라떼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맛은 그냥 무난한 연유라떼 맛이었습니다. 달달하게 맛있게 먹었어요. 파란색은 그냥 색소로 색만 낸 건가봐요 ㅎㅎ

원두를 고소한 맛과 산미있는 맛 2가지를 고를 수 있기는 했지만 커피맛은 그냥 보통인 무난한 카페였습니다.

2번째 판교 카페 리뷰입니다.

 

삼환하이펙스 A동 2층에 위치한 땡큐 로스터스 입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구석에 조그맣게 입구가 있는 곳입니다. 밖에서도 잘 안보이는 곳이라 아는 사람 아니면 찾아오기 쉽지 않은 곳이예요 ㅎㅎ

그런데도 점심 시간에 줄 서서 주문할 정도로 사람이 많네요. 입소문이라는 게 참 중요한 듯 합니다.

 

저도 같은 팀 분이 데려와주셔서 이런 데에 이런 곳이 있구나 하면서 알게된 곳이었는데, 마침 점심을 같은 건물 지하에서 먹은 김에 오랜만에 다시 와보았습니다.

 

오픈형 바

 

매장 내부는 독특하게 정중앙에 오픈형으로 주방이 있고 테이블이 바깥쪽으로 둘러져 있었어요. 오픈형이라 주방 내부가 훤히 다 보이니 청결에도 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을거고 손님들도 그걸 보면서 신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구조였어요.

 

판매중인 물품들
메뉴판

 

예전에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왔었는데 커피에 관심이 생긴 눈으로 다시 보니 여기도 로스터스였었네요?! 찾아보니 광주에 로스터리가 있던데 거기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음료를 만들어주시나봐요. 다양한 종류의 싱글 오리진 드립 메뉴도 있었던 게 다시 보였습니다 ㅎㅎ

 

그 중에서도 신기했던 게 보리를 원두 로스팅하듯이 볶아서 만들었다는 음료가 있었어요. 아쉽게도 리뉴얼 중이라 품절이라고 해서 못먹었는데 고급진 보리차 같은 맛일까 궁금해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먹어봐야겠습니다! 

대신 저는 온두라스의 산타 바바라 안드레스 페르난데스 아이스를 골랐습니다.

 

온두라스 아이스

 

컵노트에 시트러스, 건살구, 크렌베리, 오렌지 와인이 적혀 있었는데요. 정말로 알록달록한 산미가 가득한 커피였습니다. 새콤+새콤한 맛이었는데도 후미에 약간의 고소한 향도 있긴 해서 그렇게 기분 나쁘지 않고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단 맛이 채워진다면 전체적으로 밸런스 좋은 맛이 될 것도 같은 주관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니 은근히 판교에도 괜찮은 카페들이 속속 보이네요. 출근할 때마다 하나씩 다녀보면 출근의 소소한 즐거움이 될 것 같습니다!

2022.03.19

 

연희동에 있는 디폴트밸류를 다녀왔습니다.

 

 

여기는 신창호 바리스타님께서 운영하시는 카페인데요.

신창호 바리스타님은 바리스타 챔피언십 대회도 많이 수상하시고, 이디야커피랩 수석 바리스타 출신에 에스프레소 관련 책까지 내신 스페셜티커피 업계에서는 꽤 유명하신 분입니다.

저희도 지금 듣고 있는 고통의 바리스타 중급 수업을 끝내고 신창호 바리스타님께 브루잉이나 바리스타 센서리 수업을 듣기 위해서 교육 일정을 염탐하고 있답니다!

 

 

 

매장 입구

 

매장 입구는 완전 초초초심플 흰 벽과 문으로 되어 있어요. 주차는 매장 앞에 2대 정도 댈 수 있어서 가기 전에 연락 드렸더니 자리를 맡아주셔서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어요.

 

매장 내부

 

매장 내부 인테리어도 입구랑 마찬가지로 완전 초초초 화이트 톤이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선인장까지도 하얗게 되어있더라구요 ㅎㅎ

 

메뉴판

 

메뉴는 요렇게 되어있구요. 다른 블로그들의 후기를 보니 여기는 라떼가 맛있어서 유명하다고 하네요. 직접 블렌드해서 로스팅한 원두도 다양하게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라인더가 4개나..! 다양한 디저트도 판매중
각종 원두와 굿즈도 판매중

 

그러나 저희는 사전에 커피 오마카세를 예약하고 갔기 때문에 메뉴를 고르지 않고 바 자리에 바로 앉았습니다.

커피 오마카세라는 게 있는지는 요즘 커피를 마시러 다니면서 알게 됐는데요. 카페의 시그니처 음료들과 그에 어울리는 디저트들을 매번 다르게 선보이는 구성이랍니다. 디폴트밸류는 3종의 음료/디저트 세트로 구성된 오마카세였어요.

저희는 욕심 부려서 1인 1세트를 도전했는데 너무 배불러서 후회했습니다.. (보통은 2인 1세트로 먹는다고 했지만 욕심에..)

 

사이폰 커피 머신이 있는 바 자리

 

오마카세 구성은 요렇게 나왔습니다.

1. 에스프레소 콘파냐 + 바나나 푸딩
2. 시그니처 라떼 + 체다치즈 타르트
3. 고구마 케이크 + 사이폰 브루잉 커피

 

에스프레소 콘파냐
바나나 푸딩

 

첫 번째 구성인 에스프레소 콘파냐와 바나나 푸딩입니다.

아직까지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메뉴를 시켜서 먹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먹어보게 되었네요. 콘파냐는 에스프레소에 크림을 넣은 메뉴인데 첫 모금은 그냥 마시고 나머지는 잘 저어서 마시라고 하더라구요. 엘 디아만테 농장의 시나몬 향이 강한 원두라고 하는데 저는 에스프레소 메뉴를 처음 먹어봐서 그런지 엄청 시큼하다는 생각만 들고 시나몬 향은 안 느껴지네요 ㅠㅠ 아직 에스프레소를 먹을 줄 몰라서 그럴거라 생각하며.. (빨리 센서리를 배워야 ..!)

 

바나나 푸딩은 꾸덕한 크림과 아래의 고소한 과자가 잘 어울려지고 바나나 맛도 많이 나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체다치즈 타르트
시그니처 라떼

 

두 번째 구성인 시그니처 라떼와 체다치즈 타르트입니다.

시그니처 라떼에 사용한 원두가 체다치즈와 코코넛을 연상시키는 향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해주셨어요. 먹어보니 엄청 부드럽고 고소했습니다. 농축우유를 사용한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엄청 진한 맛이더라구요. 라떼는 평소에 잘 안먹었었는데 여기서는 종종 먹게 될 것 같았어요.

 

사이폰 물 끓이는 중
커피를 넛고 잘 저어준다. (교반)
빔히터를 끄면 커피가 내려진다.
사이폰 커피와 고구마 케이크

 

마지막 구성인 사이폰 브루잉 커피와 고구마 케이크 입니다.

사실 이 때부터 배가 이미 불러있어서.. 고구마 케이크를 먹어보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한 숟가락씩 맛만 보고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 고구마 케이크도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사이폰 방식의 브루잉을 실물로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요. 아래의 빔히터를 키면 위의 플라스크가 가열되면서 압력차로 인해 물이 위의 비커로 올라가고 히터를 끄면 물이 아래로 다시 내려오는 방식이더라구요. 필터도 종이 필터가 아닌 융필터를 쓴다는 점도 신기했습니다. (융 필터가 종이 필터보다 오일 성분을 덜 빨아들여서 부드럽고 바디감을 살리는 방식으로 내려진다고 하네요!)

 

브루잉 커피는 앞에 두가지 음료에서 사용한 원두를 블렌딩해서 내려주셨어요. 요 블렌딩이 호랑이월 블렌드라고 합니다. '엘 디아만테 파카마라'와 '로꼬시리즈 피나콜라다'였는데 설명에서 적어주신 것처럼 커피에서 시나몬과 체다치즈의 향미를 느끼지는 못했는데,, 맛은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욕심부리지 말고 오마카세 1인분만 시키고 다른 단일 메뉴들을 더 추가해서 먹어보는 식으로 와봐야겠어요.

(조만간 여기서 수업을 듣게 된다면 자주 오게 될지도..?)

 

 

2022.03.18

 

퍼블릭 커핑으로 소개해드렸던 선휴커피의 카페 리뷰입니다.

 

같은 주 수요일에 퍼블릭 커핑을 다녀온 곳인데요.

2022.03.18 - [Coffee/Study] - [커핑 리뷰] 남가좌 선휴커피 (퍼블릭 커핑)

 

[커핑 리뷰] 남가좌 선휴커피 (퍼블릭 커핑)

2022.03.16 첫 퍼블릭 커핑을 다녀왔습니다. 명지대 근처 남가좌동에 있는 선휴커피입니다. 아직 바리스타 인터 수업도 안 끝났는데 센서리를 공부해보고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퍼블릭 커핑 하

monghouse.tistory.com

 

저번에는 커핑 후에 커피만 마시고 왔는데, 다른 음료들과 디저트들이 궁금하기도 했거든요. 그리고 퇴근 후에 그냥 집에서 쉬기 아까워서 다시 한 번 가보았습니다.

 

매장 사진들은 커핑 리뷰에 더 자세히 남겨놓았으니 이번에는 메뉴에 대한 리뷰 위주로 남겨보겠습니다.

 

욕심내서 한가득 시킴

 

선휴커피는 다른 곳들과 다르게 빵이나 케이크 같은 서양 디저트가 아닌 한과류의 한식 디저트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사장님께서 한과 배우는 곳에서 직접 배워서 손수 만들고 계시다고 해요.

 

저희는 막상 메뉴를 고르려다 보니 이것저것 다 궁금해서 한가득 시켜버렸네요 ㅎㅎ 

음료는 매화과차, 국화라떼, 드립 커피(콜롬비아 가브리엘 모타 워시드)를 골랐구요. 디저트는 숙실과 율란, 매화고, 사과 조림, 36겹 모약과를 시켰습니다.

 

매화과차

 

매화과차는 색깔이 예뻐서 무슨 맛일까 궁금했었는데요. 달지 않은 은은한 과일? 꽃? 차 같았습니다. 정확히 어떤게 들어가는지는 모르겠는데 매화과 라는 꽃이 있는걸까요? 차 아래쪽에는 사과조림 다진 게 들어있어서 빨대로 먹을 때 한 두개씩 씹히는게 좋더라구요. 달지 않고 산뜻해서 좋았습니다.

 

국화라떼

 

국화라떼도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시켜보았습니다. 말 그대로 국화차 맛이 나는 우유였어요. 이 음료도 달지 않고 은은하게 꽃 향기가 나서 좋았습니다.

 

콜롬비아 가브리엘 모타 워시드

 

저번 커핑 때 마셨던 커피들이 맛있어서 커피도 한 잔 시켰습니다. 요 원두는 컵노트에 적힌 대로 진한 다크 초콜릿과 너티함이 좋은 커피였습니다. 아주 진하게 내려주셔서 디저트와 먹기 좋았어요.

 

한과 디저트 4종

 

제일 궁금했던 한과 디저트들입니다.

36겹 모약과는 모약과가 뭘까 궁금했는데 약과였어요! 방금 글쓰면서 모약과가 뭘까 찾아보니 모양이 네모나게 모가 져서 모약과라고 불리는 개성 지방의 음식이라고 하네요! 달지 않고 바삭하고 쫀득한 약과 맛이었습니다.

숙실과 율란은 찐 밤을 곱게 채쳐서 뭉친 간식이었는데요. 엄청 부드러운 찐 밤을 먹는 것 같았습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좋았어요.

매화고는 찐 녹두에 매화시럽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은은한 향미가 맛있었습니다.

사과 조림은 저희가 며칠 전에 왔다가 멀리서 또 왔다고 서비스로 챙겨주셨어요 ㅠㅠ 엄청 오래 졸여서 식감이 부드러운데도 달지 않은 사과맛이라 이것도 맛있었답니다.

 

저녁도 안먹고 바로 카페로 온거라 저녁 해결할 겸 잔뜩 시켰는데 깨끗이 헤치우고 나왔습니다!

 

저번에 와봤을 때 느꼈던 것처럼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의 카페라 편하게 휴식하고 왔답니다.

 

다음 퍼블릭 커핑 일정이 올라오면 또 예약하고 오게 될 것 같아요 :)

 

2022.03.13.

 

김포에 있는 프롤릭 커피 로스터스를 다녀왔습니다.

 

SCA 바리스타 수업을 듣고 난 후의 우울한 마음을 맛있는 커피로라도 달래보고자 나왔습니다... (수업 할말하않...) 

저번에 가보려다 못 간 카페(커피브루어리)에 왔는데 또 닫혀있더라구요..?? 김포까지 온 김에 그냥 가기는 아쉬워서 근처에 다른 카페를 찾아보다가 발견한 곳입니다.

 

 

위치는 김포 깊숙한 곳의 산 바로 아래입니다. 산 아래여서 풀 냄새가 가득 나서 산뜻하니 좋더라구요.

 

그래서 시내가 아니라 여유로운 곳이겠지 하고 갔는데 빌라들이 엄청 빽빽하게 있는 빌라촌이라 도로까지 차들이 가득하네요 ㄷㄷ 주차하고 여유롭게 쉬다 오려고 했는데 주차는 엄두도 못내고 테이크아웃이라도 하려고 겨우 잠깐 차를 세워두고 다녀왔습니다 ㄷㄷ

 

매장 입구
매장 입구

 

입구 오른쪽이 로스팅하는 공간인 것 같았어요.

 

카페 내부
카페 내부

 

카페 내부는 화이트톤에 감각적인 인테리어였습니다. 너무 휑하지도 않고 너무 과하지도 않게 꾸며놓으셔서 디자인쪽에 안목이 있으신 분 같았어요. 주차만 여유로웠어도 안에서 구경도 많이 하고 갔을텐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ㅠ.ㅠ 다음에 꼭 다시 와보는걸로!!

 

깔끔한 주방
프롤릭 메뉴판

 

메뉴는 커피 위주의 깔끔한 구성이었구요. 시그니처 메뉴인 거문고, 파나띠꼬, 루쏘쏘 모두 이름도 특이하고  조합도 특이해서 다 궁금해보였습니다!! 그래도 커피를 마시러 온 거였으니 드립커피를 골랐습니다. 저는 프롤릭 그라비티 블렌드, 우리집 친구는 콜롬비아 엘 파라이소 리치를 골랐어요. 

 

차에서 겨우 인증샷

 

테이크아웃해서 차에서 겨우 맛을 보았는데요. 프롤릭 그라비티 블렌딩은 다크 초콜릿 같은 묵직하고 고소한 맛 사이사이에 약간의 산미가 가미되어 있는 맛이었습니다. 블렌딩한 맛들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좋은 조합이었어요.

 

엘파라이소 리치는 얼마 전 선이커피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여기는 또 다른 맛이더라구요. 선이커피의 리치는 첫 맛보다는 끝 맛에서 리치와 요거트의 맛이 강하게 느껴졌었는데, 프롤릭의 리치는 첫 맛이 더 강조되는 느낌이더라구요. 마치 알록달록한 팝핑캔디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선이커피와 프롤릭 두 카페 모두 직접 로스팅을 하시다 보니 어떤 포인트로 로스팅을 하시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가향커피 자체는 인위적일 정도로 강한 향을 가지고 있다 보니... 한 두번 먹을 때에는 신선하고 재미있는 맛이지만 이미 어떤 맛인지 경험을 해봤으니 자주 먹기에는 부담이 되는 커피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프롤릭의 커피가 맛이 없었다는 건 아니구요! 아주 맛있게 잘 내려주셨지만! 가향커피의 근본적인 맛 자체에 대한 평가입니다 ㅎㅎ) 

 

집에 와서 프롤릭에 대해서 좀 더 찾아보니 용산 삼각지쪽에 카페가 하나 더 있더라구요. 김포 매장은 로스팅을 위한 공간이고 여기가 진짜 매장인 것 같았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용산 매장에도 한 번 가보고 싶네요!

 

로스터리라 스마트스토어에서 원두도 판매하고 계시니 원두도 구매해서 먹어봐야겠습니다.

2022.03.12

 

원래는 다음주에 결혼하는 동기 커플 집들이를 가기로 한 날이었는데요. 일이 생겨서 취소하고 잠깐 들러서 선물만 전달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신혼집이 북동쪽이어서 간 김에 남양주로 드라이브나 다녀올 겸 가보았어요.

점심은 숯불닭갈비와 막국수로 해결하고 근처 카페를 찾아보았습니다.

 

 

북한강 뷰를 따라서 카페들이 다양하게 많이 있었는데요. 대부분은 북한강 경치값과 인테리어, 인스타 인증샷 갬성에만 올인한 카페들이었는데, 그 중에 스페셜티를 강조한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수비카 라는 카페입니다.

근처에 유명한 뷰 맛집 카페들보다는 아직 덜 알려져서인지 저희가 들어갈 때에는 사람이 엄청 많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올 때에는 차도 이중 주차로 꽉 찼었어요.

주차 공간이 6-7대 정도 댈 정도로 엄청 넉넉하진 않아서 발렛파킹을 해주셨습니다.

 

카페 정면

 

 

매장 정면에 스페셜티 커피와 스페셜티 티의 맛을 추구한다고 적혀있어서 그래도 맛은 보장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매장 1층
에프터눈 티 세트
빵들
다양한 찻잔
스페셜티 티

 

매장 1층에는 여러가지 빵을 판매하고 있었고 커피 뿐만 아니라 차도 신경써서 파는 곳이라 예쁜 찻잔으로 인테리어 해놓으신 곳도 인상 깊었습니다. 에프터눈 티 세트도 예약하면 프라이빗 룸에서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예약해서 와 봐도 좋을 것 같았어요.

 

메뉴판

 

저희는 과테말라, 케냐 드립커피 아이스와 크로플을 주문했습니다.

카운터 옆에 드립커피 내려주시는 곳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어요.

 

드립커피 내려주시는 곳

 

주문하고 2층에 올라와봤는데 인테리어도 깔끔해서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창가쪽 바 자리에 앉아서 북한강 뷰를 보니 마음이 탁 트이더라구요. 날씨도 많이 풀려서 웨이크보드 타시는 분들도 좀 있더라구요. 보드 타시는 분들 구경하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ㅎㅎ

 

2층 전경
2층 뷰

 

조금 기다렸다가 쟁반을 받아서 올라와 보니 엄청 깔끔하고 이쁘게 잘 담아주셨더라구요!

크로플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위에 올려주시고 딸기랑 바나나로 소소하게 데코 해주셨구요.

드립 커피는 앤틱한 황금잔에 담아주셨습니다 ㅎㅎ 유럽 귀족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드립커피 & 크로플
크로플
케냐와 과테말라 드립커피

지금까지는 드립커피를 아이스로 먹어도 보통 다 레시피를 정해서 만들어주셨었는데, 여기는 커피를 따로 주시더라구요. 처음에는 커피를 따로 맛보고 본인의 취향에 맞게 얼음컵에 타서 농도를 조절해 먹으라고 안내 해주셨습니다. 저는 한 잔 다 넣고 물 조금 타서 먹으니 딱 맞더라구요.

 

두 가지 커피 다 맛있었어요. 그냥 경치만 보면서 기분만 내는 커피가 아니라 정성 들여서 좋은 원두로 내려주신 맛있는 커피였습니다. 과테말라가 좀 더 산미가 적은 고소한 맛이었고 케냐는 좀 더 산미가 있는 산뜻한 맛이었어요.

 

실컷 쉬고 나서 내려오는 길에 애프터눈 티 메뉴판도 다시 찍어보았는데요.

요즘 계속 커피만 주구장창 마시러 다니다가 스페셜티 티를 보니 맛있는 티를 찾아서 마셔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어 오게 된다면 애프터눈 티 세트를 먹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에프터눈 티 세트

 

사장님께서 활기차시고 친절하셔서 있는 내내 기분 좋게 있을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좋은 텐션을 계속 유지하실 수 있는지 존경스러웠어요.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카페였습니다!

 

2022.03.10

 

정말 오랜만에 판교를 왔습니다. 거의 한 달 만이네요.

설 전에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 회사에서 출입 권한을 다 회수하고 강제 재택근무를 보내버렸었는데요. 얼마 전부터는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하고 출근은 하게 해줘서 회사에 볼 일도 볼 겸 출근을 했습니다.

 

회사 근처 베트남 음식 맛집 슈퍼타이에서 똠얌쌀국수를 점심으로 먹고 날씨가 좋아 밖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는데요. 같이 점심 먹은 분이 카페를 한 곳 추천해주셔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삼환하이펙스에 있는 알레그리아 커피 로스터스 입니다.

ALEGRIA COFFEE ROASTERS를 줄여서 ACR이라고 사용하고 있네용.

 

이쪽은 회사에서 육교로 건너와야 해서 점심 먹을때만 종종 넘어오고 카페를 찾아서 온 적은 별로 없었는데요. 삼환하이펙스 1층의 한 면에 상가가 한 20개는 되는 것 같은데 이 중에 15개는 카페였어요. 직장인들이 커피를 많이 마시기는 한다지만 이 많은 카페들 사이에 엄청나게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을 걸 생각하니 장사가 정말 쉽지 않겠구나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그 중에서 알레그리아 커피는 제일 모서리에 자리를 잡고 있었구요. 저는 이번에 처음 오게 된 곳인데 나중에 찾아보니 여기가 나름 판교 카페의 터줏대감 같은 곳이었더라구요..? 여기 말고도 판교에도 지점이 몇 개 더 있고 덕수궁에도 지점이 있었네요. 2011년부터 로스팅을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카페 입구

 

카페 디자인은 역시나 요즘 갬성의 화이트톤의 깔끔한 곳이었구요. 바 형식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 지점은 인테리어 리뉴얼 한 지 얼마 안되었다고 해서인지 더 깔끔해보였습니다.

 

저는 역시나 새로운 맛이 궁금해서 에티오피아 아보레 허니를 주문했습니다.

 

메뉴판

 

에티오피아 아보레 허니는 허니 프로세싱된 원두라 허니라는 이름이 붙었나 봅니다. 설명처럼 산뜻하고 밝은 산미를 가진 커피였어요. 약간의 단맛도 느껴져서 기분좋은 맛이었습니다. 판교에서도 이런 커피를 먹을 수 있다니! 앞으로 맛있는 커피를 먹고 싶을 때에는 여기로 종종 오게 될 것만 같은 느낌이었어요. 

 

에티오피아 아보레 허니

 

아보레 허니 설명

 

원두에 대한 설명이 적힌 쪽지를 준다는 것만 해도 커피에 대해서 꽤나 진심인 곳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구요. 보통은 원두에 대한 설명만 적어놓던데 여기는 브루잉 가이드까지 적혀있어서 더 신경을 많이 쓰는 곳 같아보였습니다.

 

그라인더가 무려 3개!

 

에스프레소도 정글 에스프레소, 메리 제인, 디카페인 3가지의 원두를 고를 수 있었구요. 예전에 어느 유튜브를 보다 들은 맛있는 카페 고르는 팁 중에 하나가 그라인더가 많은 곳을 가라는 것이었는데 여기는 그라인더가 3개나 있어서 더 믿음이 갔습니다 ㅎㅎ

 

그리고 회사로 돌아와서 일하다가 카페 정보가 궁금해져서 찾아보았는데 여기가 꽤나 유명한 곳이라는 걸 알게되었어요! 언제 판교로 출근하게 될 지 몰라 저녁 퇴근길에 한 번 더 들러서 이번에는 ACR SPECIAL에 있는 시그니처 메뉴를 먹어보았습니다.

 

카페 라 노체

 

카페 라 노체는 콜드브루에 콜드브루 크림을 얹은 메뉴였습니다. 크림에서도 커피 맛이 은은하게 나서 고소했구요. 아래에 있는 콜드브루는 에스프레소를 먹는 것 같이 아주 진했습니다. 셔틀버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얼음이 녹기 전에 급하게 먹다 보니 더 진했던 것 같은데 좀 더 천천히 먹었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았어요.

 

다른 시그니처 메뉴들도 궁금하고 아메리카노도 맛있을 것 같아서 판교에 오게 되면 종종 들르게 될 것 같아요. 여기저기 마음에 드는 카페들을 하나씩 적립되고 있어서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2022.03.09

 

즐거운 공휴일입니다.

수요일이 쉬는 날이면 앞 뒤로 이틀씩만 일하면 된다는 생각에 한 주가 빨리 가는 것 같아서 좋네요 😎

 

날씨가 좋아서 자전거를 가지고 나와보았는데요. 집에서 먼지 쌓인 채로 놀고 있던 자전거 브레이크랑 기어 점검도 해주고 바람도 새로 넣어준 후에 투표도 빠르게 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 코스를 찾아봤는데, 역시나 목적지는 카페로 정해서 가는게 좋을 것 같아 근처에 자전거로 갈 만한 카페를 찾아 보았습니다.

마침 김포 쪽에 괜찮은 카페가 나와서 그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가고 있었는데... 한 20분 정도 가다 보니 저랑 우리집 친구랑 둘 다 안장쪽 엉덩이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ㅠㅠ

이대로 계속 가면 엉덩이가 남아나지 않을 게 분명해 급히 노선을 틀어 예전에 찾아놓았던 가까운 곳으로 가게 되었어요..

 

그 곳이 바로 땅차커피 입니다.

 

 

이 쪽은 평소에도 자주 지나다니던 길이었는데 한 블럭 안에 있다고 못 보고 지나쳤었네요! 아니면 그 당시에는 커피에 관심이 없어서 봤는데도 무심하게 지나갔을 수도 있구요 ㅎㅎ

 

여튼 가게 옆 울타리에 자전거를 묶어놓고 들어가보았습니다.

 

우리 자전거 🚲

 

카페 앞은 도로에서 한 블럭 안 쪽이라 정신없이 않고 한적해서 좋았습니다. 바로 앞에 공영주차장도 있었구요.

인테리어는 약간 앤틱함 반? 올드함 반? 의 연륜이 묻어나는 곳이었습니다.

 

카페 입구

 

땅차커피가 다른 카페랑은 가장 다른 점은 커피머신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모든 메뉴를 핸드드립으로만 내려서 파시는 것 같았어요. 요즘 카페 메뉴들이 대부분 에스프레소 베이스로 만들어지는 걸 생각해보면 그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여기만의 소신이 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드립커피 메뉴판이 제일 크고 원두 종류도 다양했는데요. 같은 원두여도 로스팅에 따라 신콩과 탄콩으로 나눠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래에 연하게, 보통, 진하게 같이 농도도 정할 수 있는 점도 좋았어요.

 

저는 신콩의 인도네시아 가요마운틴 다링을 골랐고, 우리집 친구는 탄콩의 콜롬비아 후일라를 골랐습니다.

 

드립커피 메뉴

 

커피 내리는 곳 앞에 있는 바 자리

 

매장에 테이블 좌석도 여유있게 있긴 했는데 커피 내리는 곳 앞에 바 형태로 자리가 있어서 커피 내리는 모습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어서 저희는 바 자리에 앉았습니다.

사진에 보시면 빨간 드리퍼가 여러개 있는 걸 보실 수 있는데요. 사진에 안나오는 오른쪽에 드리퍼가 5개 정도 더 있었습니다. 모든 메뉴를 드립커피로만 내리다 보니 다른 곳들보다 드리퍼의 개수가 많았어요.

 

드립커피에 진심인 곳 같아서 기대하고 먹어보았는데, 제 주관적인 평가는 그냥 쏘쏘하다 정도 였습니다. 요즘 계속 게이샤나 무산소 발효 같이 향이 다양한 커피들만 먹어서 입이 고급이 된 건지는 모르겠는데... 그렇게 특별한 맛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신콩을 시킨데다가 인도네시아 컵노트에 레몬필도 쓰여 있으니 산미가 있는 건 당연한데 첫 맛에 느껴진 산미가 그렇게 썩 좋은 느낌을 주지는 않았어요 흑.. 진짜 레몬의 시큼함 같은 느낌이었고, 나머지는 너티한 향과 초콜렛 향 같은 일반적인 향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정성들여 내려주신 커피인데 맛있게 먹지 못해 죄송하네요 ㅠ.ㅠ

우리집 친구가 시킨 탄콩은 산미가 덜한 것만 다르고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컵노트에 적힌 흑설탕의 약간 구릿빛 향이 약간 느껴지긴 한 것도 같아요.

 

그래도 가게가 넓고 한적해서 날씨도 좋아 잘 쉬다가 왔답니다.

 

 

P.S. 처음에 목적지로 정했던 김포 카페를 포기하지 못하고 저녁에 차를 타고 가보았는데 불만 켜져 있고 문이 닫혀 있어서 드라이브만 하다 왔습니다.. ㅠㅠㅠㅠ

(네이버에는 분명 22시까지 영업이라고 써있었는데.. 카페 문에는 20시 영업이라고 쓰여있네요 ㅠㅠㅠ 네이버 정보 업데이트 해주세요... 엉엉)

여기는 다음에 다시 재도전해서 리뷰 올려 보겠습니다..

 

불만 켜져 있는 커피 브루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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