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재택근무에서 벗어나 밖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계속 집에만 있다 보니 너무 무기력해지고 기분도 다운되어 있는 느낌이더라구요..
우리집 친구가 여의도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같이 점심도 먹을 겸 여의도 공유 오피스를 종종 이용 중인데요.
같이 점심을 먹고 카페 리뷰로 올릴 만한 카페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가까이에 있는 커피액웍스에 왔습니다.
커피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전에 지나가다가 매장도 크고 깔끔해보여서 한 번 왔던 적이 있는 곳인데요. 그 때도 원두를 직접 고르고 드립 커피를 정성 들여 내려주는 모습이 인상깊기는 했었어요. 이제는 좀 더 커피에 관심을 생겼다 보니까 괜히 더 눈길이 가더라구요 ㅎㅎ
여기는 해피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SPC 계열의 체인이라 좀 더 프랜차이즈스럽게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최근에 다녔던 카페들은 사장님들께서 직접 운영하는 개인 카페들이었어서 오랜만에 프랜차이즈 카페에 오니 느낌이 또 다르더라구요.
저는 콜롬비아 랜드 오브 다이버시티 옥션 랏 #10, 우리집 친구는 브라질 파젠다 자로카를 골랐습니다.
이제는 집에서 드립 커피도 내려보고 있으니 드리퍼가 뭔지도 눈이 갔었는데요. 매장은 확실히 세라믹 드리퍼를 많이 쓰네요. 유투브 귀동냥으로 듣기로는 세라믹이 열보존이 잘돼서 커피 맛을 내리는 데에 좀 더 유리하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가정에서는 아무래도 편한 게 더 중요하다 보니 깨지기 쉬운 세라믹 보다는 플라스틱을 쓰는 게 좋은 것 같구요.
두 드립커피의 전체적인 맛은 무난했습니다. 프랜차이즈이다 보니 좀 더 대중적인 맛을 선택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최근에 먹은 스페셜티 커피들이 과일향과 꽃향이 많은 다채로운 색의 커피였다면 오늘 먹은 커피들은 색이 다양하지는 않고 안전빵을 선택한 듯 했습니다. 너트류와 초콜릿류의 맛의 대부분인데 좀 더 단맛이 부가된 정도의 맛이었답니다.
커피맛보다는 자리가 없어서 입구 바로 앞에 있는 바 자리에 잠깐 앉았었는데 문이 열릴 때마다 바람이 너무 강풍으로 불어서 힘들었던 기억 밖에 안남았네요...
혹시 여의도 커피앳웍스에 가실 분들은 입구 바로 앞 자리는 비어 있어도 피해주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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