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근황 포스팅입니다.

 

 

 

예전부터 스케이트보드가 재미있어 보이고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했었는데 두 달 전 쯤부터 갑자기 그 생각이 확 커지더라구요. 이 생각이 잠깐 반짝하고 지나갈 지, 쭉 이어질 취미로 발전할 수 있을지 판단해보려고 실내 스케이트파크에서 원데이 강습을 한 번 받아봤습니다.

결론은 지금 스케이트보드만이 아니라 바다서핑, 실내서핑, 겨울이 되면 스노우보드까지 모든 보드에 온갖 관심이 다 쏠려버린 상태가 되어버렸어요 ㅎㅎㅎ

 

바로 부평 라이엇스케이트샵에 가서 컴플릿보드를 구매했습니다!

 

라이엇스케이트샵

 

그리고 솜씨당 앱으로 스케이트보드 강습하는 선생님을 알게 되어서 매주 송도에서 스케이트보드 개인 강습도 받고 있어요.

 

송도 새아침공원

 

양평의 시루자파크라는 실내 스케이트파크도 설인아님이 나혼자산다에서 가셨던 곳이라 궁금하기도 하고 스케이트보드 타는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곳이길래 가보았습니다.

 

양평 시루자파크

 

스케이트보드 타는게 재미있다 보니 스케이트의 문화 자체에도 관심이 가게 되어서 관련 자료들을 보다 보니까 서핑에서 파생된 스포츠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서핑 일정도 바로 잡아버렸습니다.

양양으로 서핑을 가기 전에 서핑이 어떤 느낌인지 먼저 느껴보고 싶어서 용인의 플로우하우스에서 실내 서핑을 먼저 체험해봤는데 스케이트보드랑은 또 다른 느낌으로 재미있네요!!

 

용인 플로우하우스

 

바다 서핑은 양양 하조대에 있는 싱글핀 서프웍스라는 곳을 예약했어요. 원래 바닷물에서 노는 건 짜고 눈 맵고 모래도 찝찝해서 별로 안 좋아했는데 보드의 열정이 더 크니까 오게 되네요 ㅎㅎ

스케이트보드를 조금이라도 타서 그런지 초반에 몇 번 넘어지고 나서 바로 감을 잡고 일어서서 끝까지 갈 수 있었어요.

 

양양 하조대 싱글핀 서프웍스

 

우연치 않게 서핑한 곳 바로 옆에 스케이트 보울이 있는 리버티라는 파크가 있는데 이 날이 한 달에 한 번 있는 파티 날이었어요. 자유롭게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과 디제잉 노래를 들으면서 술 마시며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힙한 문화를 느끼고 왔습니다.

 

양양 하조대 리버티

 

요즘은 곳곳에 있는 스케이트 스팟들을 찾아다니는 게 낙이 돼서 여기저기 다녀보고 있어요. 최근에는 청라의 노을공원에 가보았는데 기물들도 깨끗하고 나들이 겸 오기 좋아보여서 종종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청라 노을공원 엑스게임장

 

서핑을 매번 양양으로 가기에는 부담이라서 실내 서핑장을 좀 더 알아보았는데요. 시흥에 웨이브파크가 바다 서핑처럼 탈 수 있는 곳이길래 저번 주말에 다녀왔는데 바다의 단점들이 다 장점으로 바뀐 곳이라 재밌게 즐기고 왔어요. (가격이 비싼게 유일한 단점..?)

 

시흥 웨이브파크

 

한동안 커피에 빠져있다가 약간 시들해진 사이에 포스팅도 잘 안올리고 있었는데요. 어느샌가 갑자기 보드라는  취미가 크게 들어와버려서 당분간은 보드에 관련된 글들을 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이러다 진짜 보드가 직업이 되어버릴지도!?

 

2022.04.03

선재도의 자바카라반에서 글램핑을 하고 왔습니다.


자바카라반은 선재도 초입의 해안가에 있는 글램핑장인데요. 카라반 앞 공간도 넉넉하고 카라반 내부나 부대 시설이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는 곳이라 두번째로 재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카라반 앞 개별 공간


카라반 내부도 편백나무로 되어 있어서 나무 냄새가 은은히 나서 좋고 내부 공간도 넓어서 4명이서 지내기도 크게 부족함이 없더라구요.

카라반 내부


저희는 도착해서 대충 짐을 풀어놓고 바로 앞의 모래사장으로 갔습니다.
릴렉스체어를 펼쳐놓고 파도와 바람 소리를 ASMR처럼 들으면서 멍때리고 있으니 너무 좋았어요.
그렇게 30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에 저녁을 준비하러 올라갔습니다.


이번 글램핑의 메인 메뉴는 바로바로 '토마호크 스테이크' 였습니다!!
전 날 쿠팡에서 냉장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요. 상품평이 7500개나 되는데도 별점이 높아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한대로 허브솔트를 뿌리고 올리브유를 발라 마리네이드?를 해놓았습니다. 이렇게 큰 갈비를 직접 만져본 건 처음이었어요..!!


조개탄에 불을 붙이고 연기가 빠지는 동안 고기를 숙성시킨 후에 본격적으로 굽기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여러 토마호크 스테이크 후기를 보다 보니 고기가 두꺼워서 겉만 타고 속은 잘 안 익은 실패담을 많이 봤는데요. 어떤 글에서 직화로 고기의 겉만 익힌 후에 안은 화로 뚜껑을 덮어서 열기로 훈연해서 익히면 좋다는 내용을 보고 그대로 따라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조개탄을 최대한 한쪽으로 몰아놓고 한쪽에서만 겉부분을 먼저 익혔어요. 겉이 노릇노릇 잘 익은 후에는 불이 없는 쪽에 두고 뚜껑을 덮어서 열기로 마저 안쪽을 익혔습니다.
(불 위에는 후식으로 먹을 군밤도 같이 구웠어요 😋)


열심히 정성 들여서 고기를 잘 익혔더니 타지도 않고 질기지도 않은 적당한 미디움 웰던으로 잘 구워졌습니다!! 첫 토마호크 였는데도 아주 성공적이었어요. 갈빗대에 키친타올과 호일로 손잡이를 만들어서 와구와구 뜯어먹었는데 간도 잘 맞고 부드럽고 고소하고 환상이었습니다 ㅎㅎㅎ 우리집 친구가 두꺼운 순살 고기만 먹는 건 별로 안 좋아했는데 거의 반 이상을 놓지도 않고 맛있게 먹더라구요. 아주 뿌듯했습니다!


고기만 먹으면 퍽퍽하고 느끼할 것 같아서 집 근처에서 김치찌개도 포장해와서 같이 끓여먹었는데 식당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역시 좋은 장소에서 먹는 분위기가 맛도 더 훌륭하게 만들어주나 봅니다.

맛있는 식사를 마친 후에는 이번 글램핑 일정을 오게 된 이유인 불멍 타임을 가졌습니다.
예전에 고릴라캠핑에서 불멍용 레인보우 가루를 한 세트 샀었는데요. 이거를 빨리 써보고 싶어서 급하게 연차를 내고 오게 된 것이죠 ㅎㅎㅎ

레인보우 불멍


커피믹스처럼 스틱형 봉지로 되어 있는데 봉지째로 불 속에 던져놓으면 알록달록 불 색깔이 바뀌는 아이템입니다. 한 봉지를 넣으면 거의 20분 가량 생각보다 오랫동안 색이 유지되었어요. 가격도 5개 세트가 5천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놀러올 때 챙겨오면 가성비 좋은 소소한 재미를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ㅎㅎ

불멍하면서 아까 구워놓은 군밤도 까먹고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숙소 퇴실이 11시라 오전에 시간이 남아 여유롭게 짐 정리를 마치고 모닝커피를 마셨어요.
집에서 짐 챙길 때 바다 풍경을 보면서 커피를 내려마시면 뭔가 더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바리바리 용품들을 챙겨와 보았습니다 ㅎㅎ
타임모어 브루잉 포트와 타임모어 저울, 브루스 프로 그라인더, 하리오 v60 드리퍼를 챙겨왔구요.
원두는 예전에 사놓은 모모스커피의 프루티봉봉과 에스쇼콜라를 챙겨왔습니다.

바다 앞 브루잉


집에서 내릴 때 매번 향미가 잘 안 올라오고 밍밍한 느낌으로만 내려져서 이번에는 좀 더 진하게 내려보려고 했어요.
분쇄도는 집에서 갈았던 26,25,23 클락보다 더 낮은 21클락으로 갈고 정인성 바리스타님의 40/80/40 레시피로 내린 후에 취향에 맞게 가수를 해서 농도를 조절했습니다.

확실히 집에서 먹었던 맛보다 좀 더 진하게 내려지기는 했는데 뒤의 무거운 맛들이 좀 더 진하게 느껴지기는 했어요. 요즘은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이 좀 더 좋아지고 있던데 제 취향에 맞는 레시피를 찾을 수 있게 브루잉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어요.

여튼 즐겁고 편안한 여행이었습니다!

2022.03.12

 

북한강변에서 숯불닭갈비와 커피를 마시고 산책 겸 두물머리를 가보았습니다.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이라 이름이 두물머리로 불린다고 하는데요.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고 생태체험장도 있어서 커플 데이트나 아이들과 나들이 오기 좋은 곳 같았습니다. 날씨도 많이 따뜻해져서인지 사람들도 많이 왔더라구요. 덕분에 차로 들어오는 데에 2-30분 정도 한참 줄서서 들어와 겨우 주차를 했구요. 나갈 때에는 들어올 때보다 더 많이 밀려서 40분은 넘게 기다려서 나간 듯 합니다.

주차장 안쪽에서부터 줄을 서있는데 앞 쪽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계속 끼어들면서 나가니까 뒤에 있는 차들은 나가지도 못하고 계속 새치기 양보만 해주게 되더라구요..

(저희는 새치기 하기 싫어서 일부러 유턴해서 돌아와서 맨 뒷줄로 섰는데 저희랑 같은 생각을 가진 분은 한 50명 중에 1분 계셨어요...)

두물머리 나루터
두물경 전경

 

차로 들어왔다 나가기만 좀 더 수월하면 좋을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2022.03.05

 

관악산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등산을 종종 해보려고 등산화를 사놨는데 막상 몇 번 못써보고 묵혀놓기만 하다가 추운 날씨 풀리면 가자고 핑계만 대고 있었는데요 ㅎㅎ

마침 회사 같은 팀 분께서 요즘 한창 등산에 빠져 있으셔서 관악산에 같이 가자고 꼬셔주신 김에 같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오늘 다녀온 코스는 이렇습니다.

사당역 4번 출구 > 마당바위 > 연주대 > 과천향교

 

10시에 모여서 출발해서 4시 즈음에 과천향교에 내려왔으니 6시간 가까이 걸린 일정이었습니다.

중간중간 충분히 쉬면서 간거라 오래 걸리긴 했는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다리와 무릎이 너무 아프네요..

애플워치 피트니스 기록 (1,832 KCAL...)

 

예전에 서울대입구쪽 코스로 관악산을 한 번 왔던 적이 있었는데 사당쪽 코스가 힘들긴 해도 풍경 보는 재미도 있고 코스가 오르락 내리락 변화가 많아서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오늘은 날씨도 선선해서 시원하고 미세먼지가 없어서 하늘이 너무 예뻤습니다. 멀리까지 풍경도 잘 보였구요.

풍경사진 몇 개 보시죠!

 

연주대 정상

 

연주대 정상에 도착했는데 관악산이 적힌 돌 앞에서 인증샷 찍으려는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ㄷㄷ 30분은 기다려야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정도..? 그래서 그냥 갈까 하다가 하늘이 너무 예뻐서 사진이 잘 나올 게 뻔한데 그냥 가면 아까울 것 같아 30분을 기다려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ㅎㅎ

 

연주대 정상

 

점심은 근처 넓은 바위에서 컵라면과 김밥으로 해결했는데 풍경과 함께 먹으니 꿀맛이었습니다. 땀 흘린 후에 먹는 나트륨이 가득한 컵라면 국물은 환상...

 

참깨라면과 참치김밥

 

과천향교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사당에서 올라온 코스보다 길은 잘 되어 있었지만 너무 단조롭고 고요해서 아주 재밌는 코스는 아니었습니다. 산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이 아니라 산 계곡 깊숙한 곳으로 올라오는 길이라서 바람도 아예 안불고 올라오는 풍경도 잘 안보였어요.

 

하산한 후에는 근처에 있는 한성칼국수 에서 만두전골과 파전을 먹었습니다. 원래는 막걸리는 먹을 생각이 없었는데 파전과 만두전골의 실물을 접하고 나서 안 시킬 수가 없더라구요 ㅜㅜ 그래서 한 잔씩 했습니다!

 

만두전골과 파전

 

직접 빚은 작은 손만두도 맛있었고 국물이 진한 사골국물에 얼큰해서 아주 좋았습니다! 파전도 바삭하고 고소해서 맛있었어요! 근처 가실 일 있으면 추천 드립니다!

 

(아, 그런데 나와서 집에 가려고 하는데 칼국수집 바로 앞에 기안84 사무실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나혼자산다에서 종종 보던 사무실 풍경이 바로 앞에 있었더라구요?? 실물로 보니 엄청 신기했습니다 ㅎㅎㅎ)

 

내일 하체가 온전하길 바라며..

2022.03.01

 

꿀같은 3.1절 공휴일.

예술의 전당에 뮤지컬 라이온 킹을 보러 갔습니다.

 

뮤지컬 라이온 킹

 

아주 예전에 1-2번 작은 규모의 국내 뮤지컬을 본 적은 있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은 이번에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예술의 전당도 처음 가봤는데 사람이 로비에도 바글바글하고 포토존에는 찍으려고 다들 줄 서 있고 기념품도 많이들 구매하더라구요.

 

포토존 줄..

 

배우분들 노래실력은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하고 무대 연출이 진짜 참신하고 멋졌습니다. 공연 무대라는 제한적인 곳에서 여러 소품과 무대 장치를 활용해서 다양한 표현들을 해내는데 감탄이 절로..! 

 

괜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이 아니구나 새삼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주말에는 승마 체험을 하고 왔습니다.
승마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저희집 친구가 대학원 후배에게 추천 받아 궁금하다고 하여 가보게 되었습니다.

집 근처에서는 분당에 있는 분당승마클럽이 가까워서 이 곳으로 가보았구요.


승마 체험은 40분 정도 진행이 되었는데요.
조끼와 헬멧, 장갑 같은 안전 장비를 착용 후에 말의 고삐를 잡고 어떻게 인솔하는지, 말에 올라타는 방법과 올라탄 후의 자세, 말에게 명령하는 신호법 등을 배웠습니다.

말은 처음 타봤는데 생각보다 말이 커서 높이도 높고 떨어질 것 같은 불안감이 크게 들었고.. 자세 잡는 것도 쉽지 않았네요.
그리고 말이 걷고 뛰는 방식이 4가지가 있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저는 가장 느린 걷기와 약간 빠르게 걷는 정도만 체험해봤는데요. 약간 빠르게 걷기만 해도 엉덩이가 통통 튀어 까딱하면 떨어질 것 같은데 3단계와 4단계의 달리기를 하면 얼마나 무서울지...


그래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승마란 이런 느낌이구나 정도는 느낄 수 있어서 재밌게 신기한 시간이었습니다.

'보리'를 탄 나
'이슬이'를 탄 우리집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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