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2
원래는 다음주에 결혼하는 동기 커플 집들이를 가기로 한 날이었는데요. 일이 생겨서 취소하고 잠깐 들러서 선물만 전달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신혼집이 북동쪽이어서 간 김에 남양주로 드라이브나 다녀올 겸 가보았어요.
점심은 숯불닭갈비와 막국수로 해결하고 근처 카페를 찾아보았습니다.
북한강 뷰를 따라서 카페들이 다양하게 많이 있었는데요. 대부분은 북한강 경치값과 인테리어, 인스타 인증샷 갬성에만 올인한 카페들이었는데, 그 중에 스페셜티를 강조한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수비카 라는 카페입니다.
근처에 유명한 뷰 맛집 카페들보다는 아직 덜 알려져서인지 저희가 들어갈 때에는 사람이 엄청 많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올 때에는 차도 이중 주차로 꽉 찼었어요.
주차 공간이 6-7대 정도 댈 정도로 엄청 넉넉하진 않아서 발렛파킹을 해주셨습니다.
매장 정면에 스페셜티 커피와 스페셜티 티의 맛을 추구한다고 적혀있어서 그래도 맛은 보장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매장 1층에는 여러가지 빵을 판매하고 있었고 커피 뿐만 아니라 차도 신경써서 파는 곳이라 예쁜 찻잔으로 인테리어 해놓으신 곳도 인상 깊었습니다. 에프터눈 티 세트도 예약하면 프라이빗 룸에서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예약해서 와 봐도 좋을 것 같았어요.
저희는 과테말라, 케냐 드립커피 아이스와 크로플을 주문했습니다.
카운터 옆에 드립커피 내려주시는 곳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어요.
주문하고 2층에 올라와봤는데 인테리어도 깔끔해서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창가쪽 바 자리에 앉아서 북한강 뷰를 보니 마음이 탁 트이더라구요. 날씨도 많이 풀려서 웨이크보드 타시는 분들도 좀 있더라구요. 보드 타시는 분들 구경하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ㅎㅎ
조금 기다렸다가 쟁반을 받아서 올라와 보니 엄청 깔끔하고 이쁘게 잘 담아주셨더라구요!
크로플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위에 올려주시고 딸기랑 바나나로 소소하게 데코 해주셨구요.
드립 커피는 앤틱한 황금잔에 담아주셨습니다 ㅎㅎ 유럽 귀족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지금까지는 드립커피를 아이스로 먹어도 보통 다 레시피를 정해서 만들어주셨었는데, 여기는 커피를 따로 주시더라구요. 처음에는 커피를 따로 맛보고 본인의 취향에 맞게 얼음컵에 타서 농도를 조절해 먹으라고 안내 해주셨습니다. 저는 한 잔 다 넣고 물 조금 타서 먹으니 딱 맞더라구요.
두 가지 커피 다 맛있었어요. 그냥 경치만 보면서 기분만 내는 커피가 아니라 정성 들여서 좋은 원두로 내려주신 맛있는 커피였습니다. 과테말라가 좀 더 산미가 적은 고소한 맛이었고 케냐는 좀 더 산미가 있는 산뜻한 맛이었어요.
실컷 쉬고 나서 내려오는 길에 애프터눈 티 메뉴판도 다시 찍어보았는데요.
요즘 계속 커피만 주구장창 마시러 다니다가 스페셜티 티를 보니 맛있는 티를 찾아서 마셔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어 오게 된다면 애프터눈 티 세트를 먹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사장님께서 활기차시고 친절하셔서 있는 내내 기분 좋게 있을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좋은 텐션을 계속 유지하실 수 있는지 존경스러웠어요.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카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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