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3.

 

김포에 있는 프롤릭 커피 로스터스를 다녀왔습니다.

 

SCA 바리스타 수업을 듣고 난 후의 우울한 마음을 맛있는 커피로라도 달래보고자 나왔습니다... (수업 할말하않...) 

저번에 가보려다 못 간 카페(커피브루어리)에 왔는데 또 닫혀있더라구요..?? 김포까지 온 김에 그냥 가기는 아쉬워서 근처에 다른 카페를 찾아보다가 발견한 곳입니다.

 

 

위치는 김포 깊숙한 곳의 산 바로 아래입니다. 산 아래여서 풀 냄새가 가득 나서 산뜻하니 좋더라구요.

 

그래서 시내가 아니라 여유로운 곳이겠지 하고 갔는데 빌라들이 엄청 빽빽하게 있는 빌라촌이라 도로까지 차들이 가득하네요 ㄷㄷ 주차하고 여유롭게 쉬다 오려고 했는데 주차는 엄두도 못내고 테이크아웃이라도 하려고 겨우 잠깐 차를 세워두고 다녀왔습니다 ㄷㄷ

 

매장 입구
매장 입구

 

입구 오른쪽이 로스팅하는 공간인 것 같았어요.

 

카페 내부
카페 내부

 

카페 내부는 화이트톤에 감각적인 인테리어였습니다. 너무 휑하지도 않고 너무 과하지도 않게 꾸며놓으셔서 디자인쪽에 안목이 있으신 분 같았어요. 주차만 여유로웠어도 안에서 구경도 많이 하고 갔을텐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ㅠ.ㅠ 다음에 꼭 다시 와보는걸로!!

 

깔끔한 주방
프롤릭 메뉴판

 

메뉴는 커피 위주의 깔끔한 구성이었구요. 시그니처 메뉴인 거문고, 파나띠꼬, 루쏘쏘 모두 이름도 특이하고  조합도 특이해서 다 궁금해보였습니다!! 그래도 커피를 마시러 온 거였으니 드립커피를 골랐습니다. 저는 프롤릭 그라비티 블렌드, 우리집 친구는 콜롬비아 엘 파라이소 리치를 골랐어요. 

 

차에서 겨우 인증샷

 

테이크아웃해서 차에서 겨우 맛을 보았는데요. 프롤릭 그라비티 블렌딩은 다크 초콜릿 같은 묵직하고 고소한 맛 사이사이에 약간의 산미가 가미되어 있는 맛이었습니다. 블렌딩한 맛들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좋은 조합이었어요.

 

엘파라이소 리치는 얼마 전 선이커피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여기는 또 다른 맛이더라구요. 선이커피의 리치는 첫 맛보다는 끝 맛에서 리치와 요거트의 맛이 강하게 느껴졌었는데, 프롤릭의 리치는 첫 맛이 더 강조되는 느낌이더라구요. 마치 알록달록한 팝핑캔디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선이커피와 프롤릭 두 카페 모두 직접 로스팅을 하시다 보니 어떤 포인트로 로스팅을 하시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가향커피 자체는 인위적일 정도로 강한 향을 가지고 있다 보니... 한 두번 먹을 때에는 신선하고 재미있는 맛이지만 이미 어떤 맛인지 경험을 해봤으니 자주 먹기에는 부담이 되는 커피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프롤릭의 커피가 맛이 없었다는 건 아니구요! 아주 맛있게 잘 내려주셨지만! 가향커피의 근본적인 맛 자체에 대한 평가입니다 ㅎㅎ) 

 

집에 와서 프롤릭에 대해서 좀 더 찾아보니 용산 삼각지쪽에 카페가 하나 더 있더라구요. 김포 매장은 로스팅을 위한 공간이고 여기가 진짜 매장인 것 같았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용산 매장에도 한 번 가보고 싶네요!

 

로스터리라 스마트스토어에서 원두도 판매하고 계시니 원두도 구매해서 먹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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