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9

 

연희동에 있는 디폴트밸류를 다녀왔습니다.

 

 

여기는 신창호 바리스타님께서 운영하시는 카페인데요.

신창호 바리스타님은 바리스타 챔피언십 대회도 많이 수상하시고, 이디야커피랩 수석 바리스타 출신에 에스프레소 관련 책까지 내신 스페셜티커피 업계에서는 꽤 유명하신 분입니다.

저희도 지금 듣고 있는 고통의 바리스타 중급 수업을 끝내고 신창호 바리스타님께 브루잉이나 바리스타 센서리 수업을 듣기 위해서 교육 일정을 염탐하고 있답니다!

 

 

 

매장 입구

 

매장 입구는 완전 초초초심플 흰 벽과 문으로 되어 있어요. 주차는 매장 앞에 2대 정도 댈 수 있어서 가기 전에 연락 드렸더니 자리를 맡아주셔서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어요.

 

매장 내부

 

매장 내부 인테리어도 입구랑 마찬가지로 완전 초초초 화이트 톤이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선인장까지도 하얗게 되어있더라구요 ㅎㅎ

 

메뉴판

 

메뉴는 요렇게 되어있구요. 다른 블로그들의 후기를 보니 여기는 라떼가 맛있어서 유명하다고 하네요. 직접 블렌드해서 로스팅한 원두도 다양하게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라인더가 4개나..! 다양한 디저트도 판매중
각종 원두와 굿즈도 판매중

 

그러나 저희는 사전에 커피 오마카세를 예약하고 갔기 때문에 메뉴를 고르지 않고 바 자리에 바로 앉았습니다.

커피 오마카세라는 게 있는지는 요즘 커피를 마시러 다니면서 알게 됐는데요. 카페의 시그니처 음료들과 그에 어울리는 디저트들을 매번 다르게 선보이는 구성이랍니다. 디폴트밸류는 3종의 음료/디저트 세트로 구성된 오마카세였어요.

저희는 욕심 부려서 1인 1세트를 도전했는데 너무 배불러서 후회했습니다.. (보통은 2인 1세트로 먹는다고 했지만 욕심에..)

 

사이폰 커피 머신이 있는 바 자리

 

오마카세 구성은 요렇게 나왔습니다.

1. 에스프레소 콘파냐 + 바나나 푸딩
2. 시그니처 라떼 + 체다치즈 타르트
3. 고구마 케이크 + 사이폰 브루잉 커피

 

에스프레소 콘파냐
바나나 푸딩

 

첫 번째 구성인 에스프레소 콘파냐와 바나나 푸딩입니다.

아직까지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메뉴를 시켜서 먹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먹어보게 되었네요. 콘파냐는 에스프레소에 크림을 넣은 메뉴인데 첫 모금은 그냥 마시고 나머지는 잘 저어서 마시라고 하더라구요. 엘 디아만테 농장의 시나몬 향이 강한 원두라고 하는데 저는 에스프레소 메뉴를 처음 먹어봐서 그런지 엄청 시큼하다는 생각만 들고 시나몬 향은 안 느껴지네요 ㅠㅠ 아직 에스프레소를 먹을 줄 몰라서 그럴거라 생각하며.. (빨리 센서리를 배워야 ..!)

 

바나나 푸딩은 꾸덕한 크림과 아래의 고소한 과자가 잘 어울려지고 바나나 맛도 많이 나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체다치즈 타르트
시그니처 라떼

 

두 번째 구성인 시그니처 라떼와 체다치즈 타르트입니다.

시그니처 라떼에 사용한 원두가 체다치즈와 코코넛을 연상시키는 향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해주셨어요. 먹어보니 엄청 부드럽고 고소했습니다. 농축우유를 사용한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엄청 진한 맛이더라구요. 라떼는 평소에 잘 안먹었었는데 여기서는 종종 먹게 될 것 같았어요.

 

사이폰 물 끓이는 중
커피를 넛고 잘 저어준다. (교반)
빔히터를 끄면 커피가 내려진다.
사이폰 커피와 고구마 케이크

 

마지막 구성인 사이폰 브루잉 커피와 고구마 케이크 입니다.

사실 이 때부터 배가 이미 불러있어서.. 고구마 케이크를 먹어보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한 숟가락씩 맛만 보고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 고구마 케이크도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사이폰 방식의 브루잉을 실물로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요. 아래의 빔히터를 키면 위의 플라스크가 가열되면서 압력차로 인해 물이 위의 비커로 올라가고 히터를 끄면 물이 아래로 다시 내려오는 방식이더라구요. 필터도 종이 필터가 아닌 융필터를 쓴다는 점도 신기했습니다. (융 필터가 종이 필터보다 오일 성분을 덜 빨아들여서 부드럽고 바디감을 살리는 방식으로 내려진다고 하네요!)

 

브루잉 커피는 앞에 두가지 음료에서 사용한 원두를 블렌딩해서 내려주셨어요. 요 블렌딩이 호랑이월 블렌드라고 합니다. '엘 디아만테 파카마라'와 '로꼬시리즈 피나콜라다'였는데 설명에서 적어주신 것처럼 커피에서 시나몬과 체다치즈의 향미를 느끼지는 못했는데,, 맛은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욕심부리지 말고 오마카세 1인분만 시키고 다른 단일 메뉴들을 더 추가해서 먹어보는 식으로 와봐야겠어요.

(조만간 여기서 수업을 듣게 된다면 자주 오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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