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된 한국커피협회 바리스타 2급 자격증 취득 후로 커피를 공부할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요.

어느샌가 SCA 국제 자격증까지 접수해서 배우게 되었습니다.ㅎㅎ

 

SCA는 Specialty Coffee Association의 약자로, 약 52개국의 회원국을 가지고 있는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커피 협회입니다.

 

https://sca.coffee/

 

Specialty Coffee Association

The Specialty Coffee Association is a nonprofit, membership-based organization that represents thousands of coffee professionals, from producers to baristas all over the world.

sca.coffee

 

요즘은 카페에서도 흔하게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한다고 적혀져 있는 걸 보셨을 텐데요. 여기서 사용하는 스페셜티라는 단어가 SCA의 스페셜티에서 따와 SCA가 요구하는 원두 평가 항목들을 충족했다는 걸 의미한다고 해요. 그만큼 SCA의 입지가 높다고 볼 수 있겠죠.

 

SCA에서는 CSP(Coffee Skills Program)라는 교육 프로그램에서 바리스타 스킬, 브루잉, 센서리, 로스팅, 그린빈의 5가지 교육을 Foundation, Intermediate, Professional 3단계로 운영하고 있구요. 이러한 교육은 AST(Authorized SCA Trainer)라는 SCA에서 인증받은 교육자에게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SCA 교육 과정

 

마침 집 근처에 SCA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원이 있어서 상담을 받아 보았는데요. 선생님께서 커피에 대한 열정과 관심도 많으시고 전문적인 지식과 경력도 풍부하신 것 같아 교육을 받아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우선은 바리스타 스킬이 제일 베이스로 필요한 지식이고 바리스타 2급 자격증도 땄기에 중급 과정인 Intermediate 과정부터 배워보았습니다.

 

첫 시간에는 에스프레소 추출과 관련된 다양한 이론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우고 우유 스티밍과 라떼아트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배웠습니다.

 

실습 현장

 

한국커피협회의 바리스타 2급 자격증에서는 단순히 에스프레소 추출 시간과 추출량을 맞추는 것에 대해서만 배웠었는데요. SCA 교육에서는 원두의 로스팅 정도에 따라 분쇄도를 어느 정도 조절해야 하는지, 에스프레소의 농도를 TDS 측정을 통해 EXT라는 수치로 계산해서 과다 추출인지 과소 추출인지 구분해서 원두의 양을 늘려야 할지, 줄여야 할지 등 훨씬 더 디테일한 내용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모든 기준들이 아무 이유없이 만들어진 게 아니라 논리적이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신기했구요. 매번 같은 공식대로만 에스프레소를 내리는 게 아니라 그때 그때 원두의 상태와 머신의 상태에 따라 원두의 양, 분쇄도, 추출량들을 조절해야 한다는 관점이 좀 더 명확해졌습니다.

 

이론 수업 필기의 흔적

 

에스프레소 추출 단계를 10ml씩 나눠 단계별 맛의 차이도 비교해보고 다양한 개념들을 배워보는 게 재밌었어요!

 

에스프레소 추출 단계별 맛 비교

 

이론 수업 후에는 우유 스티밍과 라떼 아트 실습을 간단하게 진행했는데요. 우유 스티밍과 라떼 아트 패턴은 꾸준한 노력없이는 절대 이룰 수 없는 영역임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라떼아트 연습1
라떼아트 연습2
라떼아트 연습1

 

결하트도 만들어보려고 계속 시도해봤는데 스티밍 자체가 곱게 되지 않으니 카푸치노처럼 뭉툭한 그림 정도밖에 안 그려지고 모양도 균일하지가 않네요 ㅠㅠ 앞으로 계속 꾸준한 연습이 필요해보입니다..!

 

다음주에는 본격적으로 라떼아트 패턴들 만드는 수업을 한다고 하니 그 때 좀 더 집중해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3시간동안 진행된 수업인데도 지루하지 않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들었습니다.

다음주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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