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티 카페 리뷰

  • 카페명: 크로마이트커피
  • 주소: 인천 연수구 청량로155번길 39-5

 

커피에 조금씩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여러가지 스페셜티 원두들이 궁금해졌습니다.

근처에 스페셜티 원두를 골라서 마실 수 있는 카페를 찾다 보니 크로마이트 커피가 나와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핸드드립 원두는 종류가 꽤 많았는데(6-7종 정도?) 게이샤는 군산 미곡창고에서 먹어본 적이 있어서 바로 선택을 했고, 나머지 한 잔은 바리스타 분께서 여러 가지 추천을 해주셨는데 '와이니한 풍미' 와 '초콜릿향' 이라는 키워드에 끌려 주문해보았습니다.

에티오피아 게이샤

게이샤는 2번째로 마셔봤는데 이전에도 느꼈던 Floral한 향이 제일 먼저 와닿았고 확실히 깔끔한 맛이라 좋았습니다.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시점부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산미가 있는 커피는 싫다는 생각이 너무 확고했었는데, 게이샤를 먹어본 이후로 그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기분 나쁜 산미가 아닌 여러 가지 과일, 꽃 향의 산뜻한 산미는 나름대로 매력이 있고 이런 다양한 향과 맛이 나는 원두가 좋은 평가를 받는구나 라는 생각이 점점 들고 있습니다.

첫 맛의 꽃향도 좋고 삼키고 난 후의 끝 맛도 은은한 향이 계속 남았습니다.  

코스타리카 카투라 펠라네그라

펠라네그라 라는 가공 방식이 어떤건지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일종의 무산소 발효 같은 방식이라고 하더라구요. 군산 미곡창고에서 사장님께서 시음용으로 무산소 발효된 원두로 내린 커피를 조금 주셔서 처음 먹어봤었는데, 그때 처음 느낀 맛은 간장? 된장? 같은 요상한 향이었어요.. 그 때는 이런 향이 나는 커피도 있구나 하면서 신기하게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커피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첫 향이 뭔가 묵직하면서 진한 진간장 같기도 하고 된장 같기도 한 발효된 장 같은 풍미가 느껴졌고 삼키고 나서도 이 향이 꽤 오래 남더라구요. 상대적으로 과일이나 꽃 향 같은 산미보다도 플레이버에 적힌 초콜렛, 미디엄한 향미 위주인 커피였습니다. 저희가 느낀 장의 풍미가 와이니한 Port Wine을 의미하는 것 같았어요.

아직은 커피의 맛을 잘 모르는 커린이인지라 이 맛이 썩 좋은 느낌은 아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이 맛을 즐기게 되는 순간이 오게 될 수도 있겠죠..?

티라미수

배고파서 티라미수도 같이 시켰는데 아래 깔린 빵에도 커피를 살짝 뿌려주셨는지 촉촉함이 느껴졌고, 크림도 약간의 산미가 느껴지는 느낌이었는데 커피 때문인지 원래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맛있게 먹었어요!

 


TMI. 아 그리고 카페 입구에 이정표 같은 게 있었는데 이정표에 SCA Korea 라고 적혀있어서 어 여기 혹시 SCA 한국 지사가 있는건가 하고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주소를 검색해봤는데 같은 곳이더라구요! 사장님께 여쭤보니 한국챕터 사무실이 같은 건물에 있다고 해서 신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얼마 전에 유투브로 SCA 한국챕터 담당자분께서 SCA 소개해주시는 영상을 봤던지라 뭔가 알 수 없는 반가움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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