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2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서울커피엑스포에 다녀왔습니다.

 

https://www.coffeexpo.co.kr/

 

커피엑스포

커피 원두부터 머신, 장비, 디저트가 한자리에. 국내 최대 규모 커피 전문 전시회 서울커피엑스포

www.coffeexpo.co.kr

 

커피 관련 행사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코엑스 전시장 A, B 2관에서 열린 아주 큰 규모였습니다.

 

이름표

 

이번에는 우리집 친구 외에도 학교 동기도 함께했는데요. 커피에 호기심을 보이길래 냉큼 꼬셨봤는데 진짜 사전등록까지 하고 왔네요 ㅎㅎ 덕분에 셋이서 재밌게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입구

 

입구로 들어서니 정말 많은 부스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커피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과 관심있는 사람이 많구나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었어요.

(초상권 보호를 위해 처음으로 모자이크 프로그램까지 받았는데 사람이 많으니 일일이 얼굴 모자이크하는 과정도 쉽지 않네요 ㅠ.ㅠ)

 

사람이 정말 많았다

 

안으로 들어가서 처음으로 가본 곳은 로스터즈 클럽입니다.

다양한 로스터리들이 직접 로스팅한 원두들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곳이었어요. 여기서는 판매 중인 원두를 직접 시음해볼 수도 있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시음도 하고 원두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활발한 곳이었어요. 그동안 인스타나 유투브로만 봤던 토마스커피랩과 폴스웨이커피도 직접 볼 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로스터스 클럽

 

그리고 로스터즈 클럽을 다니면서 느낀 점은 확실히 무산소 발효가 유행이긴 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거의 모든 로스터리들이 다양한 무산소 발효 원두들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무산소 발효가 새롭고 신기한 향들을 만들어내기는 하지만 된장이나 간장 같은 발효취들을 포함하는 경우도 많아서 아직은 과도기에 있는 가공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다양한 도전과 경험들이 쌓여가면서 커피 산업이 발전해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로스터리에서는 Ice Fermentation이라는 냉동 과정이 더해진 발효 방식으로 가공된 원두도 판매하고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Ice Fermentation 가공

 

드립 커피 말고도 에스프레소를 시음할 수 있는 곳도 있었어요. 카페 콤마라는 곳에서는 직접 블렌딩한 밤기차, 프라임 이라는 원두로 에스프레소를 내려주셔서 요것도 맛보았습니다.

 

카메 콤마 에스프레소 시음

 

로스터즈 클럽 옆에서는 WSBC 바리스타 대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결승전이 한창 진행 중이었는데요. 커피몬스터의 김영진 바리스타님과 엄성진 바리스타님께서 라떼아트를 만들고 계셨어요. 스완 패턴을 멋지게 만드시는데 직접 눈으로 보니까 섬세한 디테일이 정말 다르더라구요..

4잔을 제한 시간 내에 만들어서 제출한 후에는 심사위원분들이 직접 스팀의 질과 양도 스푼으로 저어가면서 평가하고 맛도 보면서 세심하게 점수를 매기셨어요. 심사위원 중에 조유동 바리스타님도 계셨는데 실물로 직접 보니 뭔가 연예인 본 것 같이 신기하고 반가웠습니다 ㅎㅎ

 

 

다른 공간에서는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업체들이 제품을 홍보하고 있었는데요. 커피와 관련된 제품군이 생각보다 정말 많더라구요. 에스프레소 머신, 그라인더, 원두 뿐만 아니라 시럽, 과일 농축액, 제빙기, 오븐, 정수 필터 등등등 너무너무 많네요 ㄷㄷ

 

하리오 부스

 

세웅지씨(생두 수입 업체)

 

다양한 용품들

 

스위트컵 (과일 농축액 판매 업체)

 

과일 농축액이나 냉동 과일들을 판매하는 업체도 엄청 많았는데요. 그 중에서 스위트컵이라는 업체가 부스를 정말 크게 운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는 네이버스토어 찜하기만 해도 딸기라떼나 수박주스를 주더라구요!? 그 전에 따뜻한 커피만 먹어서 갈증나던 차에 찬 음료를 주길래 냅다 줄 서서 받아 먹었습니다 ㅎㅎ 맛있네요!

 

부자 로스터

 

스트롱홀드 부스

 

S7X 기능 설명

 

로스팅 머신 업체 부스도 다양하게 있어서 쭉 둘러보았습니다. 로스팅 머신은 직접 실물로 가까이에서 볼 일이 없었는데 직접 보니까 신기하네요. 그중에서 스트롱홀드는 스마트 로스팅 머신을 만드는 국내 업체라서 그 전부터 관심이 있었는데 직접 기능에 대해서 설명도 해주고 계시더라구요. 점점 커피업계도 자동화, 체계화되고 있어서 데이터 기반의 업체들이 주류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스트롱홀드도 그 중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중에 로스팅도 배우게 되면 스트롱홀드 제품도 꼭 사용해보고 싶어요.

 

나머지 공간들도 전체적으로 쭉 둘러보았는데 정신없이 구경하다 보니 사진은 많이 못찍었네요. 처음 들어갈 때는 '대충 1시간이면 충분히 보고 나오겠지' 라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재밌고 알차서 2시간 가량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직접 만들어 먹은 딸기라떼

 

열심히 구경하고 나오니 갈증이 나서 카페나 갈까 하다가 솜이라는 과일농축액 업체에서 딸기라떼 원액을 샘플로 주셨었는데 우유랑 얼음컵만 있으면 직접 타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편의점으로 갔습니다. 우유랑 얼음컵을 사서 코엑스 밖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직접 제조해먹었는데 뭔가 상황 자체가 웃기고 재밌었어요 ㅎㅎ

 

오늘의 커피엑스포 관람에 대한 총평: 기대했던 것보다 더 알차고 재밌는 행사였고, 커피 산업에 대한 전망도 괜찮아보여서 커피를 공부하기 시작한 결정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더 굳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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