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7

 

드디어!! SCA 바리스타 인터미디어트 과정이 끝났습니다!!

 

마지막 시간은 1시간 정도 라떼아트 연습을 하고 40분 정도의 실기 시험, 10분 정도 필기 시험을 보고 2시간 정도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1시간 연습은 뒤에 있을 실기 시험을 대비하는 걸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실기 시험에서는 2가지의 라떼 아트 패턴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결하트와 밀어넣기 문양을 중점적으로 연습했고, 두유라떼를 만드는 것도 시험 과정에 있었기 때문에 두유로 스티밍을 하고 라떼 아트를 만들어보는 연습도 해보았습니다.

 

첫 잔은 늘 그렇듯 망한 스팀으로 만들어지는 카푸치노
금방 찾은 스티밍으로 약한 결하트를 만들었는데 우유량이 적었어요.
밀어넣기 연습1
밀어넣기 연습2
밀어넣기 연습3
결은 좀 더 살아났는데 로제타를 해보려다가 실패.

 

두유로는 스티밍과 라떼아트를 처음 만들어보았는데요. 필기 문제에도 있었던 내용인데 두유는 우유보다 단백질 양이 적어서 스팀이 잘 안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역시나 위의 사진처럼 스팀이 곱게 만들어지지도 않았고, 에스프레소에 푸어링을 하는 과정에서 섞일 때도 허옇게 돼버려서 패턴이 잘 보이기 힘들었어요.

 

그래도 어찌저찌 연습을 끝낸 후에 자리를 정리하고 실기시험을 보았습니다.

실기시험은 3가지 과정으로 진행되었는데요.

더보기

1. 분쇄도 조절 (5분)

2. 음료 4잔(에스프레소 1잔, 카푸치노 2잔, 두유라떼 1잔) 제작 (8분)

3. 라떼 2잔(서로 다른 패턴 2가지) (5분) 

첫 번째 분쇄도 조절은 그라인더 분쇄도 조절을 적절히 해서 에스프레소 추출 시간과 추출량, TDS, EXT가 적정 범위 내에 들어오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저는 17g의 원두로 34g의 에스프레소를 28초에 추출했구요. 10.3% 정도의 TDS가 나와서 EXT는 20.6%이 나와 추출 시간의 적정 범위인 24~30초, EXT의 적정 범위인 18~22%에 들었습니다.

 

두 번째 과정은 4잔의 음료를 시간 안에 제작하는 것이었는데요. 지금까지의 연습이 라떼 아트 패턴 만들기에만 치중되어 있어서 제한 시간 내에 빠르게 음료를 만드는 연습은 아예 언급도 없었던지라... 시간 제한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진행했습니다. 역시나 시간 제한은 조금 넘었는데 AST 재량으로 넘어갔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카푸치노를 만들었더니 스팀 양을 늘리는 게 어색했고, 두유라떼는 스팀이 잘 안만들어져서 어려웠지만 무난하게 통과를 주셨습니다.

 

실기시험 때 만든 두유라떼

 

세 번째 과정은 라떼아트 패턴 2가지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결하트와 밀어넣기 패턴을 만들었습니다. 처음 만든 결하트가 너무 아래쪽으로 쏠려버렸네요 ㅠㅠ 두 번째로 만든 밀어넣기는 그럭저럭 모양이 잡혔구요. 시간이 조금 남아서 결하트를 다시 도전했는데 그래도 마지막에는 그럴 듯 하게 잘 나왔습니다. 연습할 때는 계속 안나오더니 막상 실기시험 때 모양이 깔끔하게 잘 만들어져서 우리집 친구도 놀라고 저도 놀라고 선생님도 놀랐네요 ㅎㅎ 

 

실기시험 때 만든 라떼아트 패턴

 

이렇게 무난하게 실기 시험은 합격이 되었습니다. 이전 수업들도 얼렁뚱땅 넘어왔던지라 시험도 크게 걱정 안하고 그냥 평소 연습하던 대로 했는데 이런 저런 것들은 AST 재량이라고 넘어가고 큰 것만 보시고 합격 주시더라구요 ㅎㅎ 괜히 시험은 깐깐하게 해서 불합격 되면 귀찮을 뻔 했는데 이런 면에서는 차라리 좋았습니다 ㅎ

(분쇄도 조절도 시험 전에 미리 다 세팅해놨던거라 그냥 형식적으로 추출하고 TDS 재고.. 형식적인 과정만 인증샷으로 찍는.. 종이장사 안한다면서..!! 🤬🤬)

 

이어서 필기 시험을 봤는데요. 필기 시험은 SCA 홈페이지 접속해서 온라인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35문제를 37분 안에 풀어야 했는데요. 이전에 연습문제에서 봤던 내용들이 거의 그대로 나와서 기계적으로 10분 만에 풀었고 패스를 받았습니다 ㅎ 

 

필기 합격

 

최종 합격 결과는 일주일 내에 SC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하네요. 

처음의 큰 기대와는 달리 교육 과정이 너무 실망스러워서 마음 고생을 좀 많이 했었는데요. 중간에 그만 둘까 생각하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우리끼리 연습이라도 묵묵히 하자는 마인드로 참고 달려서 어찌저찌 마무리는 되었습니다.

나오는 길이 너무 너무 후련하고 속이 시원했어요!!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는 말이 새삼 다시 중요하게 느껴지는 한 달이었습니다....

 

여기에 적고 싶은 말이 더 많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후기로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