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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공부] SCA 국제 자격증 (센서리 중급 과정, Sensory Skills Intermediate) - 3

mongHouse 2022. 4. 27. 00:11

2022.04.23

 

센서리 인터미디어트 과정 3번째 수업 후기입니다.

 

SCA Cupping Form

 

이번 시간은 커피의 바디감에 대해서 이해해보는 시간과 SCA Cupping Form을 기준으로 커핑 스코어를 매겨보는 실습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디감은 이전 시간들에 배웠던 아로마와 맛에 비해 더 추상적인 개념인데요.

'마우스필'이라는 질감과 '웨이트필'이라는 무게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질감은 예를 들어 망고와 귤을 먹었을 때 망고는 좀 더 진득하고 물컹한 느낌과 귤의 가볍고 쥬시하게 넘어가는 질감의 차이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무게감은 톤이 낮다, 높다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느낌으로 생각해볼 수 있구요. 혀에 느껴지는 묵직하거나 가벼운 느낌의 정도를 수치화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직접 바디감의 차이를 느껴보기 위해 다양한 조합의 우유를 먹어보았습니다.

 

 

저지방 우유, 일반 우유, 일반 우유 + 동물성 크림 + 물, 일반 우유 + 동물성 크림 4가지를 비교해보았는데요. 오른쪽으로 갈수록 혀에 느껴지는 묵직한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커피에서 이정도까지의 바디감이 느껴지진 않겠지만 이런 식으로 바디감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는 과정이었어요.

 

그리고 이어서 SCA 커핑 폼을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커핑 폼은 아로마, 플레이버, 액시디티, 바디, 클린컵 등 다양한 항목들을 점수화해서 커피의 총점을 매기는 양식입니다. 각 항목들을 어떤 관점으로 평가해야 하는지 들은 후에 직접 커핑을 하고 점수를 매겨보았어요.

 

커핑 폼 작성중

 

기존의 커핑은 대략적으로 향과 맛을 유추하고 강도에 대해서만 얘기하면 됐었는데 커핑 폼을 이용해서 구체적으로 점수를 매기는 과정은 좀 더 디테일한 평가가 필요했기 때문에 어려웠어요. 이정도의 산미와 바디감이면 점수로는 어느 정도를 줘야 할까 하는 기준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우선은 100% 제 주관으로 점수를 매겼습니다.

 

최종 점수 캘리브레이션

 

이번 커핑에서 사용한 원두는 파나마 게이샤 워시드와 에티오피아 내추럴 2가지였습니다. 저는 파나마 게이샤에 83.5점을 줬고 다른 분들도 86.5, 87점으로 높은 점수를 주셨어요. 선생님도 85.75점으로 높은 점수를 주셨는데 이 원두가 1kg에 10만원 정도 한다고 하니 어느 정도 높은 점수가 납득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두번째 커피는 82.25점을 줬는데요. 첫번째 커피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한 단계씩 부족한 느낌을 받았어요. 내추럴 원두가 워시드에 비해 균일한 맛을 내기 어려운 만큼 다른 분들은 균일성에서 차이를 보이는 컵도 발견해서 그 부분에서 감점이 된 점도 있었습니다.

 

커핑 폼을 이용해서 실제로 점수를 매겨보니 80점 이상인 커피를 스페셜티 커피로 분류하는 기준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80점을 넘기 위해서는 향, 맛, 산미, 바디, 균일성, 클린컵 등 전반적인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특정 항목에서 감점을 받게 되면 다른 항목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결국은 밸런스 좋은 커피가 스페셜티 커피로 분류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배운 개념들을 꾸준히 커핑을 해보면서 객관화 시켜가는 과정이 제일 중요해보여요!